아홉 시경 치밭목대피소에 도착해서 그 아랫 쪽 100여미터 멀찍이 떨어져 있는 샘터에서 간단히 건식 식사를 하고 유평리 쪽으로 출발했다. 대피소의 하산길 등로 옆에 서있는 이정표가 대원사까지 7.7km, 대원사주차장까지 9.8km라고 알린다.이정표를 보고 등로에서 84m 떨어져 있다는 무제치기 폭포로 달려간 H는 뒤처져 따라오던 M과 B와 거의 동시에 폭포 쪽에서 되돌아왔다. H가 찍은 3단 너른 폭을 타고 내라는 폭포 동영상은 호쾌하고 시원스럽기 그지 없다.마음을 다잡고 계곡 옆으로 난 너덜길을 오르내리며 걷는 길 땀은 비오듯 쏟아지며 눈으로 흘러들어 눈물인지 땀인지 구분이 가질 않을 지경이다. 계곡은 등로 아래 멀찍이서 물소리만 요란할 뿐 좀체로 가까이 다가오지 않아 비탈길 암벽에서 졸졸 흘러내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