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처인구 내동마을의 연꽃단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성남시 경계를 지나 용인시 북동쪽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57번 지방도를 따라 문수산과 칠봉산 사이 능선을 가르는 곱등고개를 넘었다. 경기옛길 영남길 제5구간인 '은이성지와 문수산 마애불길' 탐방 시 내동마을 법륜사 곱등고개 등을 거쳐 지나갔던 5년 전 초봄의 기억이 또렷하다. "팔월이면 연꽃이 만발한다는 내동마을 앞 너른 논에 반쯤 녹은 살얼음이 바람에 흔들린다. 물이 그득한 논, 마른 연 줄기 사이와 논두렁에서 야생 오리들이 물질을 하거나 앉아서 햇볕을 즐기고 있다. 이방인의 발걸음에 놀랐는지 가끔씩 꽥꽥 소리를 지르며 날아오르는 모습이 볼만하다. 내동마을은 그야말로 야생오리들의 낙원이다. 마을 표지판이 서 있는 마을 입구에 늙은 버들 한그루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