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길 제4구간 석성산길로 접어들었다. 동막과 백현이 합쳐져 생긴 동백리의 호수공원 옆 근린공원에서 시작하여 석성산을 지나 용인시청에 닿는 6km여 구간이다. 구릉지와 얕은 산야가 많은 용인은 개발의 바람이 거세다. 산자락 틈새를 비집고 파고들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빌라와 아파트 군락은 하루가 다르게 산세와 지형을 바꾸어 놓고 있다. 족히 한 계절이 지나면 모습이 달리지는 이곳은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다. 해발 471미터 석성산 정상까지는 멀지 않지만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그 이름처럼 돌로 쌓은 성처럼 산정은 거대한 바위로 된 난공불락의 요새 같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 너른 정상에 서면 영동고속도로를 비롯 사방이 툭 트여 시야가 시원스럽다. 하산은 용인시청 쪽으로 군 통신 시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