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산이 있는 죽산으로 향했다. 짙은 안개가 사방을 덮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와 공포가 전국을 삼킬 태세다. 국내나 중국 일본 등 이웃뿐 아니라 세계 전역으로 확산일로다. 일죽 IC로 내려섰다. 칠장사를 비롯해서 봉업사지, 죽주산성, 매산리 석불입상 등 오래된 문화유산이 많이 전하는 죽산은 '경기도의 경주'로 불린다고 한다. 죽주산성에서 몽골군을 물리친 방호별감 송문주 장군 동상이 맞이하는 죽산면 소재지로 들어섰다. 인력사무소 앞에 건장한 젊은 남성 네댓 명이 서성인다. 모습이 모두 동남아인들로 보인다. 죽산 시외버스터미널 정차장은 텅 비었다. 간간이 동서울 광혜원 이천 등지에서 달려온 버스가 들어와서 승객 한 두 명을 내려주거나 태우고 서둘러 빠져나간다.구름 사이로 겨우 얼굴을 내민 태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