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에 도착하니 일찍 하다. 경기도의 영남길 마지막 구간인 9,10코스를 걷기로 한 것이다.대합실 TV가 동해안 산불 소식을 전한다. 그저께 고성 강릉 인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되어 엄청난 피해를 안긴 산불이 혼신의 진화작업 끝에 잦아들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충청과 경기의 경계에서 영남길을 출발하다.충북 음성 생극 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는 곤지암 부근에서 가다 서다 하며 진행이 더디다. 한식을 맞은 주말이니 그럴 만도 하다. 생극 터미널에서 산성리 어재연 장군 생가까지는 5km 남짓 거리이지만 버스가 없다. 생극과 어재연 생가는 각각 충북 음성과 경기 이천시 율면에 속해 행정구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제의 맹점을 탓하며 생극에서 운행 중이라는 택시 8대 중 한 대를 잡아탔다. 영남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