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복원한 영남길 경기구간은 총 116km 10개 구간이다. 그 가운데 미답 구간인 제1구간과 제5구간 중 제5구간을 걷기로 했다. 분당선 기흥 역에서 내려 에버랜드까지 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운전 경전철 에버라인으로 환승했다. 높은 교각 위로 놓인 철로를 달리는 전철, 창 밖으로 절정으로 치닫는 봄이 스쳐지나고 창 안으로는 햇살이 눈부시게 들이친다. 짧은 청반바지 차림의 젊은 아가씨를 비롯해서 30여 미터 길이 객실이 젊음으로 가득하다. 서울 쪽으로 향하는 '수여선 옛길'은 양지면 남곡리를 출발해서 봉두산, 용인중앙시장, 금학천을 거쳐 용인시청까지 11.6km 거리다. '수여선 옛길'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일제 강점기에 여주 지역의 미곡을 송출할 목적으로 1930년 말 개통된 수원-여주 간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