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출발해서 워크숍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타며 삼척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다. 그 중간에 잠시 바람을 쏘이고 화장실에도 다녀올 겸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언양 휴게소에 들렀다. 산뜻한 휴게소 건물의 담벼락에 음각된 각종 고래 문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1995년 국보 제285호로 지정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고래들을 크게 확대해서 음각해 놓은 그림이다. 실제의 암각화는 이 휴게소에서 3km여 남짓 거리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의 대곡천 중류 암벽에 새겨져 있다.포은 정몽주가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라 조선 선비들의 성지순례 코스로도 유명했다는 반구대(盤龜臺), 1971년 동국대 탐사팀이 암각화를 발견하면서 반구대보다 암각화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