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고 열대야가 지속되더니 태풍이 다녀갈 차례인가 보다. 9호 태풍 종다리가 지나가고 10호 태풍 산산이 올라온다는 소식이 있다. 친구들을 위해 수고를 기꺼워하는 M의 차량에 H, B와 함께 탑승하여 이른 아침 영월로 출발했다. 서울을 벗어나 원주와 제천을 지나고 38번 국도를 따라 영월로 들어설 때까지 산하는 내내 안개에 잠겨 있다. 접근성이 좋지 않은 강원도 첩첩 산 너머 오지에 있어 이제나저제나 하던 태화산(太華山) 산행을 결행키로 한 것이다. 산림청 선정 한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태화산은 해발 1,027m로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북도 단양군의 경계에 자리한다. 영월군으로 접어들어 고씨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택시에 올라 종주 산행 반대편 들머리인 흥교마을로 향했다. 태화산로에서 갈라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