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 제7구간, 난지도와 앵봉산완연한 가을이다. 날씨는 맑고 공기는 선선하다. 지하철 분당선과 7호선을 갈아타며 가양으로 향했다. 서울 둘레길 걷기에 나서기로 한 날이다. 코스는 서울 둘레길 여덟 개 가운데 남겨둔 세 구간 중 하나인 제7코스, 가양역에서 출발하여 가양대교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산 앵봉산을 거쳐 구파발역까지 걷는 16.6km 구간이다.두세 명이 걷던 예전과 달리 고교 동기와 후배 등 함께 걸을 5명이 가양 전철역에서 만나 가양대교 쪽으로 발을 옮긴다. 가양대교의 한강 하류 쪽으로 난 보행로는 좁아서 겨우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다. 차량들이 질주하며 내는 소음을 애써 외면하고 간간이 지나는 라이딩 족들에게 길도 비켜주면서 긴 다리를 건넌다.자전거나 차량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