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산하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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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악산 1

무을 기행

여름 내내 계속된 가뭄에 저수지가 마르고 논바닥은 타들어 갔다. 오랜 가뭄 끝에 폭우로 시작된 장마가 또다시 농민들의 애간장을 까맣게 태워놓고 팔월로 들어서서야 물러갈 채비를 한다. 무을(舞乙), 고향에 대한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보니 네 해 만에 찾아가는 길이다.      도로변 첩첩 산들이 비를 잔뜩 머금고 능선을 타고 넘으려는 구름과 버겁게 씨름하고 있다. ‘부산에 가면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어디로 가야 하나 너도 이제는 없는데….’ 라디오의 허스키한 노래 가사가 마치 내 마음속에서 구름처럼 일었다 사그라지기를 반복하는 생각을 들여다본 것 같다.   여주에서 들어선 중부내륙 고속국도는 장호원, 충주, 단양, 문경, 상주를 거쳐 선산을 지날 것이다. 경부고속도로가 서울과 충청, 경상을 연결하는..

길 위의 시시포스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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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산하 기행

프랑스의 등반가 리오넬 테레이가 등산을 ‘무상(無償)의 행위’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산행은 어떤 보상을 바라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 자기 내면으로 떠나는 모험의 여정이다. 산행의 묘미에 빠져들어 주말마다 산을 찾아다닌 지도 어느덧 십 여 년이 되었다. 땀 범벅이 된 이마를 훔치고 때론 곱은 손을 입김으로 녹여가면서 우리 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에 담으며 느낀 감흥을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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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속초, 설악산, 가을, 황새울, 바다, 경기옛길, 산행, 영남길, 부산, 죽산, 종주, 계곡, 일출, 등산, 영봉, 둘레길, 지리산, 옛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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