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산하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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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때기청 1

설악산, 내 지친 어깨를 떠미네

새벽에 집을 나섰다. 하늘에 하현달이 잔잔한 망망대해에 홀로 떠있는 돛단배처럼 쓸쓸하다. 버스 정류장에서 도로를 따라 촘촘히 들어선 잎이 무성한 벚나무 가로수 숲 너머로 머리 부분만 내민 고층 아파트는 출항을 준비하는 군함같이 늠름하다.지하철 분당선이 지나고 8호선의 시발역인 모란에서 8호선을 탔다. 양쪽 창 가로 놓인 벤치처럼 긴 좌석 네 모퉁이는 젊잔이 들이 차지했고 가운데 부분은 덩그러니 비었다. 단대오거리역 산성역 등 성남 구 도심을 지나 가락 잠실역으로 빠져나오면서 헐렁하게 비었던 객실은 금세 채워졌다. 구의강변역에서 전철을 내려 길 건너편 동서울버스터미널 건물로 들어서니 7시가 되지 않은 이른 시각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늘 산행을 제의한 친구 M이 예매해둔 한계령행 승차권을 셋이서 하나씩 ..

아름다운 우리 산 기행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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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산하 기행

프랑스의 등반가 리오넬 테레이가 등산을 ‘무상(無償)의 행위’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산행은 어떤 보상을 바라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 자기 내면으로 떠나는 모험의 여정이다. 산행의 묘미에 빠져들어 주말마다 산을 찾아다닌 지도 어느덧 십 여 년이 되었다. 땀 범벅이 된 이마를 훔치고 때론 곱은 손을 입김으로 녹여가면서 우리 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에 담으며 느낀 감흥을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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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울, 등산, 계곡, 죽산, 서울, 산행, 설악산, 종주, 부산, 바다, 속초, 옛길, 경기옛길, 영봉, 둘레길, 지리산, 영남길, 별, 가을,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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